데이식스는 이전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, 노래를 제대로 들은 적 없었다. 한때 동생이 좋아했어서 가끔씩 같이 듣기는 했지만 예뻤어랑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정도만 인지하고 있었다. 그때 당시에 막 역주행을 하던 시기여서 그나마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. (동생은 대중들의 반응이 오기 전부터 좋아했다. 늘 대중픽 전에 선택하고 뜨기 시작할 때쯤 떠난다.)
아무튼 알고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아서 별 관심이 없었는데, DAY6(데이식스)의 어쩌다 보니 를 듣고 난 이후부터 데이식스 노래를 찾아서 듣기 시작했다. 한 번 빠지면 전곡 다 들어보는 스타일이어서 열심히 듣고서 좋은 노래들을 많이 발견했다.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나만 아는 곡은 아니지만,, 간만에 생각난 김에 기록을 남겨본다. 이 외에도 뚫고 지나가요, Zombie, Shoot me 등을 다 좋아한다. 이것도 나중에 시간 되면 플리를 짜면 좋을 것 같다!
글을 쓰다 보니 여태껏 그냥 두리뭉실하게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내 음악 취향을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. 나는 멜로디를 중요시 하는 사람임이 분명해졌다. 락이나 인디를 좋아하는데 어찌 보면 또 분위기가 달라서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무엇인가 대해서 약간 혼란이 있었다.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장르도 중요하지만 '멜로디 자체에 끌리느냐'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 같다. 도입부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반응이 와야 그 이후에 가사를 찾아보고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.
어쩌다 보니도 후렴에 끌려서 이후에 가사도 찾아 보고, 그 가사도 외워서 같이 흥얼거리면서 들었었다. 늦여름 쯤에 나의 출퇴근을 함께 해준 애착곡!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때의 내가 생각나는 것 같다. 아직은 초록빛이 무성한 가로수 아래를 걸어 지하철역으로 가는데,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서 마냥 덥지도 않았던,, 계절의 변화 그 중간에 있었던 때가
일부러 힘들어도 참았어 네가 너무 보고 싶을 때
너의 집 앞으로 발길이 향할 때 oh, no
일부러 치다가도 지웠어 이미 외워버린 네 번호
아무리 지워도 잊혀지지 않아서 oh, no
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
너에게 벗어나 혼자 서게 되었어
어쩌다 보니 난 널 조금씩 잊어가고 있던 거야
멈추지 않을 듯한 아픔 속에서
그게 어쩌다 보니 난 널 서서히 버려 내고 있던 거야
이렇게 살다 보면 지워지겠지 어찌하다 보면 다
일부러 정신 없이 살았어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
혼자 있을 때면 너무 생각나서 oh, no
일부러 괜찮은 척 웃었어 웃다 보면 괜찮을까 봐
그러다 보면 정말 웃을 수 있을까 봐 oh, no
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
너에게 벗어나 혼자 서게 되었어
어쩌다 보니 난 널 조금씩 잊어가고 있던 거야
멈추지 않을 듯한 아픔 속에서
그게 어쩌다 보니 난 널 서서히 버려 내고 있던 거야
이렇게 살다 보면 지워지겠지 어찌하다 보면
결국엔 상처가 아물어 버릴지 몰라 전혀 몰 라
다 괜찮아질 거야 I don't need you
어쩌다 보니 난 널 조금씩 잊어가고 있던 거야
멈추지 않을 듯한 아픔 속에서
그게 어쩌다 보니 난 널 서서히 버려 내고 있던 거야
이렇게 살다 보면 지워지겠지 어찌하다 보면 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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